1.
어느 개발자의 독백입니다.
또 오픈이 연기되었습니다.
벌써 날밤을 샌 지 몇 주째입니다.
통합시험을 하면 자꾸 장애가 발생합니다.
내가 짠 프로그램은 문제가 없는데 다른 파트가 잘못해서 나도 덩달아 고생입니다.
죽을 지경입니다. 방금 회의를 했는데 버럭 성질 내다가 대판 싸웠습니다.
아~~~ 쉬고싶다.
경험으로 그려본 가상 프로젝트의 끝 모습입니다. 아마 현실과 큰 차이가 없을 듯 합니다. ?운영이라고 해서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요즘처럼 제도가 계속 바뀌고 새로운 상품이 하루가 멀다하고 생기면 일정에 맞추느라 정신없습니다.
“어디론가 도망가서 쉬고 싶다.”
소프트웨어는 소프트웨어 자체의 품질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개발프로세스의 품질에 따라 결정됩니다. 개발프로세스의 핵심요소는 바로 개발자, 사람입니다. 개발자의 정신적인 부분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품질을 결정합니다.
2.
삼성전자 임원, 국민은행 전산팀장, 서강대학교 교수.
자실로 생을 마감했던 분들의 직업입니다. 이유야 여럿이지만 ‘과도한 스트레스’가 원인이었습니다.
자살이라는 극단적 선택은 하지 않았더라도 대기업 임원들이 받는 스트레스는 상당하다.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올 6월까지 기업체 단체검진을 받은 대기업 임원 500명 가운데 우울증 진단을 받은 사람은 65명이었다. 검진 임원 중 13%가 우울증을 앓고 있는 셈이다. 물론 우울증의 원인은 대부분 업무 부담 때문이다.
임직원들의 정신건강은 개인과 가족의 문제를 떠나 회사 경영에도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하는 위험한 단계에 이르렀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개인의 정신건강이 조직과 기업의 안정성과도 직결된다는 지적이다. 삼성이 올해부터 모든 임원들을 대상으로 매년 스트레스 테스트를 하기로 한 것은 이런 상황 인식을 바탕으로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임원 스트레스
개인ㆍ가족차원 넘어 회사조직 전체에 치명상중에서
때문에 임직원의 스트레스를 얼마나 잘 관리하는가가 기업경쟁력의 디딤돌이 되는 상황입니다. 이런 배경인지 삼성그룹은 임원들의 정기 건강검진항목에 스트레스테스트를 추가한다고 합니다.
삼성 관계자는 20일 “올해부터 임원들의 정기 건강검진 항목에 스트레스 테스트 항목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그동안 연 1회 삼성의료원에서 정기 건강검진을 받아왔던 1700여명의 삼성 임원들은 이번 정기 건강 검진부터 추가로 스트레스 테스트를 받아야한다. 임원단 정기 건강검진 항목에 추가된 스트레스 테스트는 스트레스 내성과 집중력 점검, 대인관계시 스트레스 등으로 구성됐다.
물론 증권업계도 나섰다고 합니다.좋은 일입니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은 최근 직원들의 정신건강 관리를 돕는 ‘직원지원프로그램(Employee Assitance Program, EAP)’을 도입했다.
EAP는 단순히 직장 내 인간관계, 경력개발 등 직무 관련 상담이나 스트레스 관리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교육 전문가, 전문 상담가 등을 만나 부부관계나 자녀양육은 물론 재무관리, 법률자문도 구할 수 있으며 직원 당사자 외에 가족들도 상담 신청이 가능하다. 건당 10만원 가량 드는 비용은 회사 측이 전액 부담한다. 은행권에서는 이미 상당수 기업이 시행하고 있으나 증권가에서는 우리투자증권이 처음으로 도입했다.
대우증권도 이르면 내달 1일부터 ‘행복찾기 서비스’라는 이름으로 EAP를 도입한다. 대상은 직원과 직계 가족으로 전국 50개 상담센터를 통해 연간 8회까지 무료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우리투자ㆍ대우證, 직원지원프로그램 도입중에서
한 신문을 회사차원에서 정신건강관리를 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하나같이 마음에 꼭 드는 말이면서 과연 이렇게 할 수 있는 회사가 한국에 몇이나 있을까 의문이 듭니다.
첫째,경영인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의들의 지적이다. 직원의 스트레스가 줄어야 일에 대한 몰입도와 생산성이 높아지고 기존의 실적을 뛰어넘어 경쟁사를 압도할 경쟁력을 갖게 된다는 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사내 정신건강센터를 운영하고 근로자 정신건강관리 프로그램(EAP) 도입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 직장 건강검진에서 정신건강 체크를 추가할 필요가 있다.
둘째, 조직의 생존에 필요하지 않은 인간관계의 갈등과 비합리성,짜증 나고 소모적인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해야 한다.
셋째, 사람에 ‘보험’을 드는 기업의 노력이 필요하다. 괴롭고 하소연할 데가 없을 때 아무 말 없이 내 고민을 들어 줄, 따뜻하게 위로해 줄 사람을 준비해야 극단적인 비극을 면할 수 있다. 기업 차원에서 멘토링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넷째, 일중독에서 벗어나 나만의 재미를 찾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가야 한다.
고민 나눌 멘토링 활용 등 회사 차원서 정신건강 관리를중에서
3.
앞서 나열한 사항을 소프트웨어 개발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을 computer science, work psychology and industrial sociology관점에서 통합분석한 자료를 소개합니다.
The Work Situation In Software Development
앞서 전문가들이 아래의 그림과 같은 틀속에서 분석한 후 발표한 보고서입니다.
이 논문중 한 부분은 소통입니다. 소프트웨어 개발을 소셜활동이라고 정의하며 이런 역할을 키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합니다.
2.2 Communication as a major part of software development
It is now generally known that the solitary programmer is a rather exceptional case. Nevertheless, many trainings and university curricula do not sufficiently take into consideration the fact that programmers have to work in teams (at least not in Germany). Interestingly, programming is only a very small part of software development (about 10% of the time) while all the social activities, e.g. exchange of information, consulting, team discussions, etc., make up a much larger percentage of the developers’ work day (about 40% of the work tasks is in some way socially oriented).
Can we conclude that software development is a social profession? This is certainly not the case. But the social component is of utmost importance not only for team leaders but also for the team members. Most developers’ tasks have a social component, e.g. specification, design, testing, system support, technical support, review sessions, coordination, adjustment of interfaces, etc.
All this requires much social competencies. The developers have to react flexibly when different communication requirements appear. These requirements may mean that one has to moderate a group, to structure ideas and to support other people or to criticise them. Conflicts have to be coped with and different communication strategies have to be followed in discussions, depending upon the other’s knowledge and prerequisites. All of these competencies are not acquired through normal academic training courses. It is of particular importance not to present a general sort of social competence training but to offer specific courses integrating technical skills in the field of computer science with communication skills.
기업내 개발자든 아니면 프로젝트로 파견나온 개발자든, 설문조사를 하면 백이면 구십을 ‘의사소통’을 애로사항이라고 할 정도로 스트레스를 줍니다. 물론 불명료한 R&R(Role and Responsibilities)때문에 스트레스를 더 받습니다.
소통이라는 관점에서 능력을 키우면 개발에 따른 스트레스를 줄이고 좀더 높은 품질의 소프트웨어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