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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선물시장의 알고리즘 트레이딩 부정거래. 지난 몇 달동안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온 사안입니다.
증권선물위원회가 드디어 검찰 고발을 결정했다고 합니다. 금융위원회가 내놓은 보도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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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건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지만 금융감독원이 한맥사건의 이해당사자인 ‘캐시아 캐피털 파트너스’를 부정거래 혐의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다만 조사하는 내용을 보면 위의 사건과 비슷합니다.
금감원은 최근 C사의 국내 대리증권사에 다음달 6일까지 ‘한맥 주문사고’ 관련 자료를 모두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요구 자료엔 △C사의 투자전략 결정 시스템 △사고 당일 매매 경위 △트레이더 인적자료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은 이와 별도로 한국거래소에 한맥사태에 대한 특별심리를 진행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불공정거래 혐의를 파악하기 위해 C사와 거래소에 각각 자료제출 및 특별심리를 요청한 것”이라며 “혐의가 잡히는 대로 금감원 특별조사국이 C사에 대한 본격 조사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C사가 체결되기 힘든 가격에 대량 주문을 낸 것이 ‘허수 주문에 의한 시세조종’에 해당하는지 살펴볼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맥 측 일부 임직원과 C사가 부당이익을 나눠 가질 목적으로 미리 매매가격을 정한 뒤 코스피200옵션을 거래했는지도 조사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이를 위해 C사의 최근 3년간 거래내역을 확보, 과거에도 비슷한 형태의 거래가 있었는지 파악하기로 했다.
금감원, ‘한맥사태’로 횡재한 美헤지펀드 불공정거래 여부 조사중에서
이상 사건을 보면 국내감독기관이 해외 투자자를 대하는 자세가 바뀐 듯한 인상을 받습니다. 왜 태도를 바꾸었을까요? 아마도 미국 검찰과 감독기관들이 고빈도매매에 대한 조사 및 규제의지가 이유인 듯 합니다. 직접적인 조사를 하더라도 미국의 압력이 약할 듯한 예상, 압력을 가하더라도 미국측도 조사하고 있다는 반론을 펼 수 있는 정황이 이런 태도를 낳지 않았을까요?
고빈도매매 논쟁 2.0
고빈도매매 논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구체적인 조사와 규제가 이루어지면서 국내 감독기관도 본격적으로 알고리즘트레이딩 거래자들에게 감시를 강화할 듯 한 인상을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