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생시장 침체의 일차 책임자

1.
3월 파생시장 활성화방안이 나온다고 합니다.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가 검토하고 있는 내용을 보도한 기사를 보면 ‘별 볼 일’이 없다고 합니다.

3월 파생시장 활성화 방안, 벌써부터 실효성 논란

한국자본시장을 위기로 진단하는 출발은 거래량입니다. 특히 파생상품의 거래량은 뚝뚝 주저앉고 있습니다.

KRX 파생상품시장의 월별 거래동향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코스피200선물·옵션을 포함한 전체 파생상품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량은 296만2800계약으로 집계됐다. 매년 1월 기준 하루 평균 거래량이 300만 계약 아래로 내려간 것은 4개 기관(증권거래소·선물거래소 등)이 통합돼 KRX가 설립된 2005년 1월(893만3400계약)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월별 파생상품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량은 2005년부터 2012년 5월까지 1000만 계약 이상을 유지했지만 이후 급격한 하락세로 전환됐다. 지난해에는 300만 계약을 상회하다 올 들어 296만 계약으로 곤두박질쳤다. 이는 경기 침체에 따른 주식시장 부진과 시장과열을 억제하기 위한 정부의 규제 때문으로 분석된다.
파생상품 1월 거래량 300만 첫 붕괴중에서

지난 3년동안의 거래량 추이를 보면 하향세는 확연합니다. 세계거래소연맹이 제공하는 통계정보를 이용하여 2011년부터 2013년까지의 거래량추이를 살펴보았습니다. 이를 세계거래소연맹이 발표한 WFE 2013 Market Highlights와 비교하면 정반대의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derivative

이상의 자료에 기초하여 파생시장 위기론을 설파하고 있습니다.

파생시장 ‘고사 위기’…거래량 2년만에 79% 급감

여기에 외적인 요인도 한 몫할 듯 합니다. 조만간 중국 옵션시장이 열린다고 하니 CSI300으로 쏠리는 힘을 더 커질 듯 합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파생상품거래세 부과와 같은 규제책이 부상할수록 외국인 입장에서는 ‘코스피200’보다 ‘CSI300’ 시장이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은다. 이호상 한화증권 연구원은 14일 “세금부과 이슈가 아니더라도 5~10년 뒤에는 대부분의 외국인 투자자들이 중국 선물시장으로 이동할 것”이라며 “지금은 규제보다 시장 유인책이 필요한 시기”라고 언급했다. 이 연구원은 “현물시장이 중국이 더 큰데다 옵션거래도 없고 A주, B주 구분 등 수많은 시장의 제한이 없어지면 외국인을 비롯한 투자자 유동성이 큰 시장으로 가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고 설명했다.

현재 코스피200 선물은 아시아지역의 대표 파생상품으로 인식되고 있다.글로벌 시장과의 동조성이 뛰어난데다 선진화된 시장통제 장치, 숙련된 국내외 투자자, 현ㆍ선물 연계매매의 전문화 등이 국내 시장의 장점으로 손꼽혔다.무엇보다 개인과 기관, 외국인의 3각 구조로 짜여진 투자자 구성은 개인 투자자가 95%를 차지 중국 선물시장에 비해 안정성과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는 근간이 됐다. 다만 외국인 투자제한 완화 등 중국 자본시장이 본격적으로 개방될 경우 CSI300선물이 아시아 대표상품으로 부각될 것이란 게 시장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外人, “코스피200” 떠나 “CSI300″가는 이유중에서

2.
이상의 원인이 어디에 있을까요? 금융위원회는 한국사회와 경제 및 금융투자산업의 구조적 특징에서 찾는 듯 합니다. ‘금융비전 10-10’은 이런 분석의 결과로 보입니다.

금융 비전과 새로운 금융시장 그리고 트레이더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협회는 금융 규제에서 원인을 찾고 있고 ‘규제 완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힘이 별로 없고 법에 의해 많은 부분 금융위원회의 허가 혹은 승인을 받아야 하는 금융투자산업계가 할 수 있는 최대치는 ‘신문’을 통한 여론압력이 유일한 수단으로 보입니다.

“자본시장 혁신이 경제성장의 원동력”

그렇지만 증권사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다른 곳에 있습니다. 국제신문이 사설에서 주장한 내용이 그것입니다.

지난 2012년 5월까지 하루 평균 1000만 계약을 웃돌던 거래량이 이후 점차 줄다가 급기야 300만 계약이 붕괴한 것은 경기침체에 따른 주식시장의 부진도 한 요인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금융당국이 활성화 방안을 제시하면서 정작 거래 위축을 초래한 규제 완화는 고려하지 않은 게 더 큰 이유가 아닌가 한다. 파생상품시장을 고사시킨 주범으로는 코스피200 지수옵션 거래승수 인상, 파생상품시장 참여를 위한 증거금 인상 등이 꼽힌다. 무엇보다 거래승수의 경우 종전 대비 5배가량 인상되면서 촘촘한 가격 형성이 불가능해져 파생상품의 매력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금융당국은 각종 규제는 완화하지 않고 시장·상품만 새로 만들려 한다는 투자자의 지적을 새겨들어야 한다.
[사설] 곤두박질 파생상품 거래 규제완화책 내놓아라중에서

이현철 금융위 신임 자본시장국장이 연합인포맥스와 인터뷰를 할 때 이런 말을 했습니다.

“친 시장적인 마인드로 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방법을 살펴보고 있다.업계 역시 가감 없는 아이디어를 제시할 수 있는 용기를 보여줬으면 한다”

금융당국과 한국거래소가 파생상품시장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여 발표할 3월, 활성화방안에 무엇이 담길지가 궁금합니다. 아무 책임도 지지 않으려고 하는 금융위원회에 누가 방울을 달지 궁금합니다. 아니면 또다시 변죽만 울리는 방안일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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