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글을 공개하는 것이 어떨지 의문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한회사의 시작과 끝 – 이자료에는 끝은 없습니다. 다만 끝은 실패입니다. SW산업에 가장 중요한 것이 사람이기때문이기때문에 퇴직자들의 도움을 받아서 새출발을 해보려고 하고 있지만 시작단계라..
아래글을 다시 보면서 중요한 고비고비마다 의사결정을 잘못하거나 현실적인 능력의 부족으로 기회를 놓친 것이 무척이나 아쉽습니다.
IMF가 터진 이후에 대책이나 투자를 받고 난 이후 회사의 경영전략 수립이라거나 R&D전략등에서 많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 IMF이후의 인력관리(전혀 방법이 없었는지등)
– 투자를 받은 이후 인력관리(구조조정을 했어야 하는 상황은 아닌지)
– R&D전략(시장분석이나 예측을 했는지,제품개발과 관련한 엄밀한 전략은 수립했는지)
그래서 아주 단순하게 말하면 “꿈은 좋지만 그것을 내것으로 만들기 위해서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서 내 스스로 준비를 해야 한다. 그 준비라는 것이 “돈”도 포함한다는 것을” 실패의 핵심원인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모든 계획에서 자금에 대한 계획까지를 엄밀하게 계산하지 못하고 주먹구구식으로 경영한 점이 아닐까…다시금 생각나는 한마디.
manage by number…평생 이말은 잊지 않을 겁니다..
“이 글은 현재 넥스트웨어가 딛고 있는 현실을 나름대로 해석하고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대표이사로서의 생각입니다.그리고 중요한 사항 몇가지를 담고 있습니다. 꼭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1.넥스트웨어의 어제
97년 11월 넥스트웨어는 “C/S 3Tier환경하에서의 최고의 Application 개발업체”라는 목표를 가지고 설립되었습니다. 물론 이런 목표가 회사설립과 관련된 어떤 자료에도 나와있지 않습니다만 넥스트웨어를 구성했던 두 회사,풀빛컴퓨팅이라는 윈도우클라이언트 전문개발업체와 바른정보라는 서버전문개발업체의 장점과 단점을 상승 혹은 보충하면서 C/S중심으로 변화하는 IT환경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을 하여 회사를 설립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런 판단은 두가지 점에서 오류를 범하였습니다.
첫째 C/S중심으로 IT환경이 변화될 것이다라고 생각했지만 현실은 이미 C/S를 넘어서 Web중심으로 변화하기 시작하였습니다.이런 판단의 오류는 99년부터 만들어기지 시작한 웹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경영전략을 전혀 수립하지 못했고 시장경쟁에서 넥스트웨는 뒤쳐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둘째 99년 시점에서 넥스트웨어가 가질 수 있는 장점이 C/S기반의 HTS개발이었는데 이를 인식하지 못하고 증권산업을 중심으로 한 영업전략과 상품전략을 짜지 못한 오류를 범하였습니다.
그래서 결국 99년 11월에 닥친 IMF를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극복하지 못하고 핵심역량들이 대부분 퇴사하는 내부적인 어려움에 봉착하였고 이에 대한 대안으로 선택한 것이 약간의 기술=솔류션을 가진 SI사업이었습니다.그 결과 역사상 최대의 IT호황이라고 할 수 있는 99년부터 01년까지 넥스트웨어의 경영성과는 다른 경쟁업체와 비교할 때 무척 초라했습니다. 매출은 증가하지만 매출증가가 곧바로 이익확대로 귀결되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었습니다.그 원인은 IT시장이 확대되는 것에 기인한 것이지 내적 역량이 축적된 결과가 아니었기때문입니다.
이런 평가와 반성위에서 수립한 정책이 넥스트웨어의 오늘입니다.
2.넥스트웨어의 오늘
넥스트웨어의 오늘은 01년 10월부터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저를 기준으로 한 구분입니다. 넥스트웨어의 오늘을 상징하는 경영전략은 “솔류션,프로덕트(Product)위주의 경영”,”R&D경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01년말부터 현재까지 넥스트웨어는 수많은 제품을 개발하기 위하여 투자를 하였습니다.
01년 – HiperOFX,HiperFIX,FaiM,ActiveBand…
02년 – HiperFIX,AFiS,FaiM
03년 – HiperFTrader,Conneq FX Trade Station,HiperBond,HiperT,ActiveHTML이중에서 실패하고 할 수 있는 제품도 있었고 어느정도 시장에서 평가를 받는 제품도 있고 진행중인 제품도 있습니다.그러나 전체적으로 보면 아직 투자비를 회수하지 못한 제품이 대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솔류션위주의 경영이 현실에서 어떻게 구현되었는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01~03년까지 회사에서 정한 핵심적인 목표는 “STP를 중심으로 일련의 제품군을 확보”하여 시장에서 인정을 받자고 하였고 이를 위하여 위에서 적은 바와 같이 연차별로 제품개발을 진행하였습니다.(물론 제품개발이 계획적으로 추진되지는 못했지만)
2)제품개발을 위한 자금확보를 위해
– 01년 12월 창투사로부터 10억원이 투자를 유치하였고
– 03년 4월 정보화촉진기금으로부터 3억원을 대출을 받았습니다. 또한 SI프로젝트를 계약직 혹은 협력업체와 함께 수행하여 일정한 자금을 확보하였습니다.
3)그 결과 3년간의 IT불황,증권산업의 불황 및 낮은 프로젝트 수익율(불황에 따른 저가입찰,높은 외주비율),높은R&D비율등으로 02년중반부터 03년 현재까지 현금유동성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이점이 임직원여러분들이 겪고 있는 불안감의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현재의 위기는 어떻게 보아야 할까요?
위기를 바라보는 관점은 두가지가 존재합니다.
현재를 중심으로 한 관점과 미래를 중심으로 한 관점입니다.
첫째 현재를 중심으로 한 관점은 현재 발생하고 있는 현금유동성위기를 극복하기 위하여 외주를 없애고 R&D를 없애면서 회사경영을 하여 현금유동성으로부터 벗어나고 회사에 대한 불안감을 없애나가자는 시각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둘째 미래를 중심으로 한 관점은 현재는 불황이자 구조조정의 시기이고 앞으로의 IT환경,금융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상품을 준비하여야 하며 그래야 회사의 미래가치를 높일 수 있고 임직원에게 받을 수 있는 혜택도 높아질 수 있다는 것으로 요약가능합니다.
아주 단순화한 정리입니다만 회사내에서 존재하는 여러가지 시각은 다 이부분에 포함가능합니다. 저는 미래의 시각에 서서 그 문제점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노력해 온 사람입니다만 두가지를 기준으로 넥스트웨어의 미래를 판단을 해보았으면 합니다.
3.넥스트웨어의 미래
넥스트웨어의 미래를 그리는데 고려할 여러가지 요소중 두가지를 꼽으라고 하면
1) 2004년 한국경제는 회복할 것인가?
2) 한국증권,금융산업속에서 IT산업의 미래는 존재하는가?이라고 생각합니다.
첫째 2004년 한국경제는 회복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누구도 자신있게 말하지 못하지만 현재까지 나온 보고서와 자료를 요약하면
– IT산업의 3년불황은 끝나고 있다
– 한국경제는 호황은 아니지만 완만하게 U자형회복을 할 것이다(지금까진 L자형이라고 해서 장기불황을 이야기했습니다)
– 그렇지만 내수경기가 활성화될 것인지는 불확실하다라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이 말을 속되게 표현하면 “국내에서 먹고사는 것은 가능하겠지만 잘먹고잘사는 것은 쉽지않을 것이다”라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미국경제의 회복을 중심으로 한 해외경제의 회복이 IT산업의 회복을 가져올 것이라는 것이고 한국경제는 해외부문에서는 활성화가 일어나겠지만 국내내수경기의 회복속도는 더디기때문에 완만한 U자형 곡선을 그을 것이란 말이지 않을까 합니다.
둘째 한국증권,금융산업의 미래속에서 IT가 자리잡을 수 있을것인가에 대한 생각은 이렇습니다. 우선 증권산업이 대규모로 변화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따라서 새롭게 대규모로 시장이 형성되는 일은 현재로선 없을 것으로 판단합니다.
HTS시장은 계속 축소되어 나갈 것이고 – 시장포화상태에서 이윤율이 점점 더 내려갈 것이란 뜻 – 나머지부분에 대한 투자는 미미한 정도가 아닐까 합니다. 현재처럼 증권산업이 개인부문에 크게 의존하는 영업구조가 근본적으로 개선되지 않는 한 IT산업이 가질 수 있는 기회는 거의 없을 것으로 판단합니다. 이점에서 STP와 관련된 부분도 미국및 유럽에서 예상하는 시장규모와는 아주 다르게 한국에선 크지 않을 것으로 예측합니다.- 법인=기관부분이 무척이나 취약한 상태에서 STP에 대한 시장의 요구는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합니다.아울러 STP를 추진하더라도 비용을 최소화하는 형태로 , 예를 들면 back office의 STP를 추진하고 있는 예탁원모델처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은행산업은 이미 2002년까지 인터넷뱅킹을 중심으로 ebiz부문에 대한 투자가 거의 마무리된 상황이고 신규투자라고 이야기하는 core banking의 경우 넥스트웨어와는 별다른 관련이 없는 상태에서 큰 기대를 걸기가 어렵지 않을까 합니다.현재의 위기를 앞에 놓고 위와 같은 상황판단을 가지고 두가지 중요한 의사결정을 하려고 하는 상태입니. 이것이 넥스트웨어의 내일을 결정하는 중심요소이기도 합니다.
넥스트웨어의 오늘이 만들어낸 어려움은 현금유동성입니다. 반면 넥스트웨어의 오늘이 만들어 낸 성과는 국제표준에 근거한 다양한 금융상품거래시스템입니다. HiperFIX/OMS, HiperBOND, Conneq FX등등이 그런 류입니다. 01년에 예상했던 국내STP시장이 예상했던 바와 다르게 나타나고 있는 현실에서 제가 택할 수 있는 방법은 이제에 올렸던 글에서도 표현했던 바와 같이 해외시장에 대한 고민입니다.두가지 중요한 의사결정을 하려고 한다는 말도 역시 해외진출과 관련된 사항입니다.
한달전쯤에 홍콩으로 2박3일 출장을 다녀왔습니다.출장의 목적은 두가지였습니다. 위에서 말한 두가지의사결정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첫째는 ***과의 ***입니다.
둘째는 ***의 해외,특히 아시아네트워크를 이용한 해외시장진출에 대한 가능성타진이었습니다.첫째와 둘째는 연결되어 있지만 동일한 문제는 아닙니다. 첫째문제가 이루어지지않는다고 해서 둘째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기때문입니다.
다만 같이 이루어지면 상승효과가 있을 것은 확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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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상태를 놓고 볼 때 달성가능한 미래는
1)중국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가
2)세계금융시장을 놓고 볼 때 미국 및 유럽의 IT업체가 장악하고 있는 미국 및 유럽시장진출은 매우 힘들다고 하면 새롭게 이머징마켓으로 떠오르고 있는 아시아시장에 어떻게 진출할 수 있는가에 따라 달라진다고 생각하였고 ***이라는 조직이 가지고 있는 중국내의 네트워크,아시아네트워크 및 미국,유럽네트워크가 향후 회사의 영업활동을 하는데 도움을 주리라고 판단하였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을 참조하시면 회사에 대한 자세한 소개가 나옵니다) 자회사를 설립할 수도 있고 현지의 agent를 구해서 제휴를 할 수도 있지만 보다 확실하고 안전한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을 하였고 **에 대한 제안은 이런 목표를 이루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하고 M&A를 추진하게 된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가 갖고 있는 제품이 해외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가에 한 의문이 남습니다. **를 해보더라도 내적인 준비가 없으면 그런 가능성은 허구일 뿐이기때문이죠. 그래서 지난 출장때 회사에서 개발한 대부분의 제품에 대한 Presentation을 준비를 해서 ***의 홍콩,대만,중국책임자들에게 제품소개를 하였습니다.그리고 각나라의 책임자로부터 feedback을 받아서 현재 구체적인 협력모색을 하고 있습니다. 대만의 경우엔 FIX/OMS에 대한 가능성을,중국의 경우엔 HiperFTradr, FX TRading에 대한 관심을 보였습니다.
이번의 의사결정을 통해 그리는 넥스트웨어의 미래는 “***으로 형성된 Global Network, Asia Network에서 STP관련 R&D Hub회사로서의 넥스트웨어”입니다.Global Standard에 근거한 Front,Middle,Back Office제품을 개발,공급하고 이를 ***네트워크를 통하여 아시아 각국에 판매하는 그런 회사입니다.
4.임직원여러분께 드리는 당부
현재 현금유동성의 위기,쉽게말하면 급여가 미지급되고 늦게 나오는 상황을 타개할 딱부러진 묘책은 오직 하나입니다. 어느 눈먼 돈을 가지고 오는 것이죠…투자명목으로.그렇지만 솔직히 저는 그런 능력은 없습니다.있다고 하여도 이미 두번정도외부투자(?)를 받은 상태에서 이제는 실적을 만들어내야만 투자를 받을 수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시장은 우리에게 매출을 올릴 수 있는 많은 기회를 제공해주지 않고 있습니다. 기회를 제공하더라도 이익은 별로 없는 그런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회사의 미래”를 담고 있는 “우리의 상품”을 국내외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판매하고 매출을 올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경쟁자들은 HTS라는 낡은 무기로 시장을 공략하지만 우리는 HiperFIX/OMS, HiperBOND, ConneqFX, ActiveHTML등 새로운 무기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HiperFIX와 Conneq FX는 시장에서 반응이?좋습니다. ActiveHTML은 금년도 시장점유율 1위입니다. 물론 이런 평가들이 “실적”으로 반영되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한 점은 세심하게 분석하여 현재의 경영전략이 가지는 위험성을 줄이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3년의 힘든 길을 가는 과정에 마지막 고비라고 생각합니다.이 고난을 모두 힘을 합하고 손을 모아서 나갑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