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증권회사 대표이사들을 잘 모릅니다. 특별히 알 이유도 없습니다. 신문을 보다 보면 인상갚은 이야기하는 하는 분이 있었습니다.지금도 대표이사인지는 모르지만 키움증권 권용원대표입니다.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하였습니다.
이베이와 구글 같은 IT기업은 창조적인 기업으로 생각하지만 키움증권을 혁신적인 기업으로 보지 않는다. IT설비에 엄청난 투자를 하는 금융투자회사의 기술개발도 혁신으로 인정하고 연구개발 등을 지원해줘야 한다. 키움만이 아니라 전체 금융투자업계가 혁신을 일으킬 수 있는 산업이다. 물론 투자자에게 저가에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노력을 계속해야 하지만 금융투자업계의 기술은 당연히 공짜라는 인식이 장기적으로는 산업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도 있다.
권용원 사장 “키움증권, 중소기업 특화 IB로 승부”중에서
온라인증권사로 출발하여 한국자본시장에 굳건히 자리잡은 자신감이 묻어나는 말이지만 ‘IT기술’을 높히 평가하는 사고가 좋았고 특히 “연구개발을 지원해주어야 한다”는 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금융회사에 Lab개념을 도입하면에서 지적한 것을 공감하는 분이 있으니 좋았습니다.
‘온라인’이라는 브랜드 이미지도 오래되었습니다. 현재 키움증권의 경쟁력은 온라인 위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판매관리비 효율성에서 나온다고 합니다. 만약 금융위원회가 Spin-Off 제도를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뒷받침을 하면 지점없는 순수 소형증권사들이 생깁니다. 대형증권사 – 소형 온라인증권사 사이에서 샌드위치가 될 수 있는 위치입니다.
“키움증권이 타 회사에 비하여 압도적인 정보기술력을 보유했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은 없습니다. 협력회사인 다우기술과 역할분담을 하여 다우기술이 연구개발을 담당하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급격히 변화하는 자본시장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IT경쟁력이 있을까요?
2.
또다른 대표는 KTB증권의 주원대표입니다. “펀(FUN)경영으로 KTB증권을 키우겠다”는 의지를 가졌습니다. 2010년에 쓴 기사 둘 – 부산허브와 KTB 신사업을 보면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한 연구개발부서’를 두어 성장동력을 만들고자 하였습니다. 앞의 글에서 인용했던 부분을 다시금 소개합니다.
주 대표는 한 해 한 해 성과에 연연하지 않고 종합증권사로 성장하는 큰 그림을 그려 나간다는 복안이다. 리테일 영업 강화를 위해 20명 규모의 ‘신사업본부’를 신설,기존 온라인과 지점 영업을 차별화할 수 있는 서비스 개발에 나섰다. 신사업본부 소속 ‘인터넷&모바일서비스팀’은 첫 작품으로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를 접목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얼마전 주원대표가 물러나고 새로운 대표이사가 취임하였습니다. 이후 조직개편이 있었고 신사업본부는 해체당했다고 합니다. 숫자를 만들어내지 못하는 연구개발부서의 어쩔 수 없는 운명입니다.
위의 기사를 통해 알았지만 3년동안 만들어낸 서비스는 ‘주식앤’이 전부라고 합니다. 구체적인 기사입니다.
KTB투자증권은 지난 23일자로 신사업부였던 ‘인터넷·모바일본부’를 폐지하는 한편 경영관리본부내 새로운 부서를 신설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KTB투자증권은 ‘인터넷·모바일본부’에 속해있던 총 34명의 직원가운데 16명을 타 부서로 발령내는 인사를 실시했다.인사발령난 16명의 직원은 경영관리본부와 온라인비즈니스팀, 채널서비스팀, IT기획팀 등으로 자리를 옮겼다.하지만 신사업부였던 ‘인터넷·모바일본부’가 폐지 되면서 타 부서로 발령난 인원을 제외한 18명의 직원은 사실상 정리해고된 셈이라 논란이 예상된다. 이번에 타부서로 발령나거나 해고명단에 오른 인원들 모두 인터넷·모바일본부와 본부 소속인 스마트트레이딩앱개발팀과 캐쥬얼브랜딩앱개발팀에 속해있던 직원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측에서는 해고명단에 오른 직원들에게 몇 개월치 월급을 지급하기로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18명의 직원들은 이달 말에 전부 퇴사처리된다.이번 조직개편에서 ‘인터넷·모바일본부’가 전격 폐지된 배경에는 투자비용 대비 성과를 제대로 거두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이유로 작용했다.
30여명이 넘는 인원이 3년동안 일을 했는데 이런 결과를 내놓은 이유가 무엇일까요? 폐쇄를 할 때 하더라도 내부 평가라고 있지않았을까 궁금해집니다. 어찌되었든 KTB증권은 ‘차별화’를 위한 연구개발을 하였지만 실패의 사례로 남았습니다.
요즘 ‘차별화’가 화두입니다. ‘차별화’라고 하지만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취하는 전략은 대동소이합니다. 남과 다른 리더십이 살아남기 힘든 시장인가요? 차별화가 불가능한 사회경제적 연건을 가진 시장일까요?
지금까지 본 바로는 “위험에 노출하지 않고 남들과 비슷한 전략으로 비슷한 성과를 내면 오래 살아남는다”, 이것이 여의도의 법칙입니다.